[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웨인 루니(28)의 몸상태를 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무엇이 진실일까?

루니의 거취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루니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돼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맨유에서 이적관련 갈등을 심하게 겪고 있는 루니는 갖은 부상을 이유로 맨유에서의 경기를 피해왔다.

루니는 지난 1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 애슬레틱과의 커뮤니티실드에 어깨부상을 이유로 결장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스코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불화설을 더욱 키우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로이 호지슨 감독은 13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루니는 훈련 중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주에 있을 경기에 출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호지슨 감독이 전한 루니의 몸 상태는 맨유가 발표한 것과는 달리 아주 좋았다. 호지슨 감독은 “루니의 몸 상태는 좋아 보였다. 그가 최근 부상을 겪었단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러 데이터를 봤을 때 루니는 정상적으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다”라며 루니의 컨디션이 경기에 나서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과는 사뭇 달라 혼란을 주고 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의 어깨부상이 하루 이틀 사이에 말끔히 낫는다는 건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맨유가 거짓말을 해왔거나, 호지슨 감독이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 하나라는 뜻이다.

특히 맨유의 주장이 거짓일 경우 파급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루니가 경기, 투어에 불참한 이유들이 모두 루니와의 불화설을 막기 위한 거짓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첼시가 3차 제의를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루니의 부상이 맨유가 지어낸 것으로 밝혀질 경우 루니의 이적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 뻔하다.

아직까지 맨유의 주장이 진짜인지 호지슨 감독의 주장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다. 어느 측의 주장이 진짜이건, 날이 갈수록 루니의 거취문제는 미궁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양 측의 진실게임이 필요하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