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33 박지성] 박지성, 7년 전에 이미 33번 달았다
입력 : 2013.08.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PSV 에인트호벤 복귀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32)이 등번호로 33번을 택했다. 보는 이들에게는 33번 박지성이 낯설지만, 박지성은 과거 3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한 인연이 있다.

시간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 대표팀은 2006년 9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9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을 상대로 아시안컵 예선을 치렀다. 박지성은 예선 2연전에 소집돼 그라운드에 나섰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박지성은 기존의 7번이 아닌 33번을 달았다. 당시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한번 제출한 선수의 등번호는 변경하지 못하도록 했다. 즉 1차전에 7번을 달았던 선수가 2차전 경기 명단에는 제외가 됐더라도 다른 선수가 7번을 못 다는 규정이었다.

이에 따라 예선을 치르면서 새로 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는 다른 번호를 택해야 했다. 박지성도 이 규정 때문에 7번을 달지 못하고 비어있는 33번을 달았고 이란, 대만을 상대했다. 그 당시 7번은 김남일이 달았었다. 박지성 외에도 이영표(34번), 설기현(35번) 등이 높은 숫자의 번호를 등에 새겼다. 오장은은 57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었다.

박지성이 PSV에서 선택한 33번을 두고 다양한 추측을 하고 있다. 내년이면 박지성의 나이는 33세가 된다. 은퇴시기를 내년으로 잡은 박지성으로서는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3'은 완성과 안정을 의미한다. 박지성의 유럽 내 이적이 3번째여서 33번이 된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박지성과 33번은 어색한 사이가 아닌 7년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