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잔류?] 무리뉴의 '48시간' 발언, 루니 실패 대비 전략
입력 : 2013.08.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영입에 공들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이스 웨인 루니를 향해 48시간을 제시했다. 48시간 내에 입장을 정리하라는 것이다.

27일 새벽(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는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가 열렸다. 이 경기는 ‘루니 더비’로 불렸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맨유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알려진 루니가 첼시의 구애를 받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루니는 이적설을 뒤로 한채 자신의 본분을 다했다. 맨유 팬들은 루니의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루니가 팬들의 성원 때문에 팀에 잔류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루니 영입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루니가 이적을 원하는지 48시간 내에 알려달라. 입장을 밝혀야 다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루니에게 입장을 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를 무리뉴 감독이 루니를 영입하기 위한 최후통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한다면 무리뉴 감독이 루니 영입 실패에 따른 명분 만들기 전략이기도 하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원한 선수를 놓친 경우가 없다.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선수라면 어떻게든 영입한다. 과감한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는 한이 있더라도 품에 안는 것이다. 첼시가 루니 영입을 위해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695억원)를 만지락한 것도 무리뉴 감독의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루니를 데려오지 못하면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자존심에 금이 간다. 그 동안 유능한 선수를 여러 명 데려왔더라도, 루니 영입 실패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는 오래간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은 이를 차단하고, 루니의 입장을 존중해 영입을 포기하는 모양새를 만들기 위해 48시간 발언을 꺼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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