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덜랜드] ‘MF만 6명’ 기성용, 치열한 포지션 경쟁예고
입력 : 2013.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스완지의 중심’ 기성용(24)이 선덜랜드의 ‘만능키’가 될 수 있을까? 일단 험난한 포지션 경쟁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선덜랜드는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완지의 기성용을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며 영입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스완지의 중심에서 약간은 변방으로 밀린 기성용으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내년 월드컵 진출을 위해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장을 해야 했고 감독과 마찰을 빚어왔기에 임대 이적은 좋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쉬운 길은 어디에도 없다. 선덜랜드에서도 스완지 못지않은 험난한 포지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일단 4-2-3-1 또는 4-4-1-1을 중심으로 포메이션을 꾸리는 선덜랜드이기에 기성용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다.

포지션 자체는 스완지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경쟁자들이 바뀌었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만 6명이다. 이것이 스완지에서 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이유이다.

일단 선덜랜드 중원에서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활약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이런 이유로 기성용이 넘어야 할 산이라기보다는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할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라르손이 공격형으로 배치가 된다면 중앙 미드필더 자리가 두 개가 빈다. 기성용은 이곳을 공략해야 한다. 이미 공격형의 자리에는 스테판 세세뇽, 라르손 등이 활약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기성용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5명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으로 영입한 카브랄, 전 주장이었던 리 캐터몰, 멀티 자원 크레이그 가드너와 데이비드 본 그리고 프랑스의 샛별 엘 하지 바가 그 주인공이다.

두 자리를 놓고 이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선수들은 많지만 넘지 못할 산은 없다. 그동안 주전으로 분류됐던 가드너와 본이 측면 수비를 겸하고 있어 예전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엘 하지 바는 아직까지 유망주로 분류되고 있다.

직접적인 상대는 카브랄과 캐터몰. 이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수비력을 좋지만 공격적인 패스와 창의력이 부족해 기성용이 자신의 장점만 발휘한다면 충분히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경쟁자만 6명. 또 한 번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기성용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