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선덜랜드] 성용-동원, ‘지구’처럼 시너지 효과 낼까
입력 : 2013.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지구 특공대’라는 멋진 별명처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지동원과 구자철. 이제는 기성용과 지동원의 호흡이 기다리고 있다. 두 선수는 위기를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이적 시장 마감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위기의 상황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최적의 팀이다. 최근 기성용은 감독과의 불화 등 스완지 시티에서 위기를 겪었고 내년 월드컵 참가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기성용이 다시 한 번 프리미어리그의 중심으로 떠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그것도 지동원이 소속돼있는 선덜랜드에서다. 그만큼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증폭되고 있고 ‘지구 특공대’에 이은 새로운 듀오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과연 두 선수는 ‘지구 특공대’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 이다. 모든 것이 긍정적이다.

일단 지동원은 악몽 같은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디 카니오 감독체제에서 서서히 기회를 잡고 있다. 앞선 리그 두 경기에서 교체출전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고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했다. 물론 아우크스부르크에서처럼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출전 시간을 늘리며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기성용이라는 든든한 지원까지 받게 됐다. 패스를 건네줘야하는 미드필더와 문전에서 마무리해야하는 공격수와의 만남이기에 더 큰 시너지효과가 예상된다. 이미 아우크스부르크 시절 구자철과 지동원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적이 있기에 기대는 곧 결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두 선수의 포지션 경쟁. 일단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재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몇 차례의 찬스만 살려준다면 주전으로 자리 잡는 것도 꿈은 아니다.

일단 지동원은 최전방 바로 아래에서 처진 스트라이커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스테판 세세뇽, 코너 위컴과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최근 컨디션을 되찾지 못하고 있어 시즌 초반 기회를 잡았을 때 찬스만 살려준다면 주전 경쟁에 문제는 없다.

기성용도 긍정적이다. 선덜랜드 중원 자원이 많지만 세바스티안 라르손을 제외하고는 다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그동안 주전으로 분류됐던 가드너와 본이 측면 수비를 겸하고 있어 예전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엘 하지 바는 아직까지 유망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리 캐터몰과 카브랄도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있어 기성용이 창의적인 패스 능력만 보여준다면 주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또 한 번의 코리안 듀오의 탄생을 알린 기성용과 지동원. 2012년 올림픽 신화를 쓴 영국에서 두 선수가 다시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을지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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