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챔스 A조] 레버쿠젠과 손흥민, '죽음의 조' 뚫을까
입력 : 2013.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오는 18일(한국시간) 32강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축구 전쟁의 서막을 올린다.

박지성(32)이 속한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이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한국 축구팬들의 안테나는 자연스레 손흥민(21)이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레버쿠젠(독일)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더욱이 한 조에 묶인 게 공교롭게도 박지성이 2년 전까지 활약한 ‘前 국민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은퇴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자리를 지킨 채 손흥민과 맨유의 만남이 성사됐더라면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다. 특별한 의미를 가진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또 자존심 강하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팬들 앞에서 손흥민이 선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다.

그러나 ‘흥미’와는 별개로 2011/2012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서는 레버쿠젠은 불운하게도 죽음의 조에서 힘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UEFA의 조편성 결과 A조에는 함부르크 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함께 자리했다.

전력 자체만 놓고 보면 맨유의 1위 등극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나머지 3팀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레알 소시에다드나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이자 우크라이나 최강으로 꼽히는 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레버쿠젠으로서는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영국의 베팅업체인 윌리엄힐은 A조의 16강 진출 유력 팀으로 맨유와 샤흐타르를 꼽았다. 맨유를 제외하고 나머지 3팀이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긴 하나 그 만큼 상대 전력들이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유럽대항전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던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맨유를 포함해 유럽의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상대로 손흥민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2년 만에 다시 꿈의 무대에 나서는 레버쿠젠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지 상당히 흥미로운 A조다.

사진=레버쿠젠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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