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레알에서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입력 : 2013.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가레스 베일이 유럽 미디어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정지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세계 축구계 최고의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값에 결코 밑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베일이 세계 최고의 구단 레알로 이적했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카카의 예에서 보듯 베르나베우는 벤치의 선수조차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로 채워져 있을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자부심 가득한 팬들과 클럽 관계자들로부터 오는 엄청난 부담감과 경쟁을 뚫고 능력을 입증해야만 안착이 가능하다.

영국 축구의 레전드 게리 리네커가 베일의 성공을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지난 1986년 에버턴을 떠나 1989년까지 스페인 축구계의 양대 산맥의 하나인 바르셀로나에서 3년간 선수로 활약하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이어서 베일이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이 레알 이상의 압박감을 느끼는 거대 클럽이다.

리네커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붓는 것이 중요하다. 레알은 차원이 다르고 거대하다"며 베르나베우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극복하고 능력을 보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게 엄청난 돈을 받는 선수는 자신의 몸값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아마 메시와 호날두를 능가하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액수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서 스페인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어떤 것보다 언어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장 밖에서 커뮤니케이션이 된다면 행복할 것이다. 외국에서 성공한 영국 선수들을 살펴보면 알겠지만, 먼저 그곳의 문화에 완전히 녹아들었고 해당 국가의 말을 배웠으며 그곳의 삶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지난 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베일이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고 전했다. 레알과 베일의 계약기간은 6년이다. 따라서 베일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019년까지 레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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