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재건 리버풀] ’선두질주’ 리버풀의 상승세, 원동력은?
입력 : 2013.09.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명가재건이 실현될 조짐이다. 리버풀이 시즌 초반 컵 대회 포함 4연승을 달리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3라운드까지 진행된 가운데 리버풀이 오랜만에 선두자리를 만끽하고 있다.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3승을 달성한 리버풀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고, 2위 첼시는 2승 1무 승점 7점, 3위 맨체스터 시티는 2승 1패 승점 6점이다. 3라운드까지 한번도 승리를 놓친 적이 없는 팀은 리버풀이 유일하다.

리버풀이 유일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무실점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 첼시와 토트넘이 각각 1골씩 내줬지만 리버풀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이는 새로운 수문장 시몬 미뇰렛의 활약이 주효했다. 이적 첫 시즌이지만 매 경기마다 수 차례의 선방을 보여주는 미뇰렛의 영입은 리버풀의 ‘신의 한 수’로 꼽힐 정도다.

리버풀 수비진의 상태를 보면 무실점 성과는 더욱 놀라울 수 밖에 없다. 세바스티안 코아테스는 시즌 아웃, 콜로 투레 또한 지난달 말미에 사타구니 부상을 입어 당분간 출전이 불가하다. 기존 중앙 수비진에서 다니엘 아게르와 마틴 스크르텔만이 남아있는 것이다.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색채가 리버풀에 이제 막 제대로 묻어 나오고 있다는 점도 리버풀 상승세의 주 원동력이다. 스완지 시티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로저스 감독은 패스에 중점을 둔 축구를 추구해왔다. 지난 시즌엔 조금 버벅댔던 리버풀은 이제서야 로저스 감독의 축구를 제대로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리버풀 팬들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바로 이적시장에서의 성공이다. 이적시장의 승자로 꼽히는 리버풀은 골키퍼, 수비진, 미드필더진, 공격진에 필요한 선수들을 골고루 영입하며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전력강화를 완료했다.

특히 수비에 대한 걱정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에 리버풀은 티아고 일로리와 마마두 사코 영입이라는 또 다른 ‘신의 한 수’를 뒀다. 발 빠른 일로리와 강력한 피지컬을 갖춘 사코의 합류는 줄 부상으로 위기를 맞은 리버풀 수비진을 구해낼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다.

리버풀의 상승세는 복수의 원동력으로부터 나왔다. 그렇기에 이번 상승세는 더욱 오래갈 전망이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복귀도, 아니 어쩌면 리그 우승도 더 이상 꿈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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