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정말 선덜랜드의 'KEY' 될 수 있을까?
입력 : 2013.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호평일색이다. 영국 현지 언론이 기성용(선덜랜드)의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7일(현지시간) 여름 이적시장 종료에 따른 각 팀의 분석을 했다. 이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선덜랜드에 관한 전망이었는데 이 매체는 요주의 인물로 기성용을 꼽았다.

이는 기성용이 팀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매체는 “아담 존슨과 엠마누엘레 자케리니 측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중앙 미드필드에서 뛸 기성용의 시야에 달려있다”고 자세히 설명하며 선덜랜드가 살기 위해서는 기성용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한마디로 기성용이 선덜랜드의 ‘키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

‘가디언’은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꽤 분석적이고 권위 있는 매체다. 그렇다면 ‘가디언’이 지목한 기성용은 정말 선덜랜드에서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우선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덜랜드의 디 카니오 감독은 기성용을 신뢰하며, 즉시 전력으로 가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디 카니오 감독은 1일 선덜랜드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젊고 좋은 자질에 피지컬까지 갖춘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기성용은 최근 몇 년간 영국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 점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의례적으로 건네는 말이 아니었다. 그는 기성용에 대해 “훌륭한 팀에서 뛰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면서 “기성용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빌드업을 행할 수 있는 선수다.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정확도를 갖춘 패싱력까지 갖췄다”며 기성용을 당장이라도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보였다. 팀의 키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출장 회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디 카니오 감독의 이러한 극찬은 기성용에게 호재다.

물론, 기성용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리그 경기를 소화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모든 것은 기성용 자신에게 달렸다. 기성용은 빨리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근시안적인 생각보다는, 선덜랜드에서 적응의 시간을 갖겠다는 마음으로 천천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가디언‘의 예상대로 기성용은 선덜랜드의 ’KEY‘가 될 수 있다.

사진= 선덜랜드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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