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 ‘완패 인정’ 최강희 감독, “아직 11경기 남았다”
입력 : 2013.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전 완패를 인정했다. 그는 이날 패배를 거울 삼아 다시 나서겠다고 전했다.

전북은 8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0-3으로 패했다. 반드시 승점을 따야 할 홈경기에서의 무득점 패배였기에 아픔이 컸다. 최강희 감독은 “오늘은 우리가 완패한 경기”라며 “포항이 굉장히 영리하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반 7분 노병준에게 내준 골이 승부를 결정한 요인으로 보았다. “첫 골을 굉장히 안 좋게 실점하면서 전체적으로 우리 경기를 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그 동안 많은 경기를 잘 해왔으나 정작 중요한 경기에서 부담을 많이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전에 많이 경직이 됐고 그런 것이 실점으로 겹치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됐다. 1년간 리그를 하면 이런 경기도 몇 경기씩 나온다. 단지 홈에서 완패를 해 홈팬들에게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한 점을 미안해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런 경기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11경기가 아직 남았다. 추슬러서 남은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고 포항전에서의 잘못된 점을 파악해 다음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전북은 이 경기 전까지 안정된 수비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7분 실점 후 급격히 흔들리고,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첫 실점이 실수로 이어지다 보니까 급격하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경기를 소심하게 했다”며 원인을 짚었다. 그는 “초반에 경기를 풀어가는데 애 먹었다. 측면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라고 했는데 급하게 킥을 많이 했다. 패인이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포항전 전까지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거뒀다. 그리고 11경기째 다시 패했다. 패배는 아프지만 쓴 약이 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은 “그 동안 경기 내용보다 분위기나 정신력으로 어려운 경기를 극복하면서 왔다. 나는 선수들에게 경기 내용이 좋아져야 정상을 갈 수 있다”며 좋은 경기 내용을 강조했다.

그는 “수비 이후에 공을 끊고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많이 미흡하다. 그런 부분이 가려졌는데 오늘 다 나타났던 것 같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했기에 믿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선수들에게 믿음을 보이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은 이 경기서 1골도 얻지 못하면서 시즌 첫 무득점 경기를 했다.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중인 이동국의 결장 여파인지 묻자 최강희 감독은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으면 이런 경기가 온다. 선수들이 찬스에서 서두르고 실점하는 장면에서는 분명히 안 나온 장면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안 좋은 경기를 해서 나온 현상”이라며 이동국의 결장이 아닌 심리적인 부분에서 원인을 찾았다. 그리고 그는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고 다시 정비를 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활발한 공격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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