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포항] 황선홍 감독, “포항 내려간다는 말 자극제 됐다”
입력 : 2013.09.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26라운드까지 선두를 지킨 포항 스틸러스는 상하위리그로 나뉜 뒤 치르는 27라운드부터 순위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뚜껑을 여니 달랐다. 상하위리그로 나뉜 뒤 첫 경기였던 전북 현대 원정경기에서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완승했다.

포항은 8일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포항의 승리에는 주위에서 말한 “포항은 내려간다”는 말이 자극제였다. 특히 황선홍 감독이 독기를 품고 상위리그 일정을 임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에 승리한 후 “내려간다는 말이 나 자신에게 자극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 끝난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내가 노력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돕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방심을 지웠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다음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선두를 지키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을 향한 칭찬도 이어졌다. “상하위리그로 나뉘기 전에 2연패를 해서 부담스러웠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임했다. 냉정하게 임하자고 얘기했고 잘 이루어졌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포항은 황진성(부상), 이명주(A대표팀 차출)가 없는 가운데서 전북에 승리했다. 골을 넣은 공격진의 활약이 가장 중요했지만 무실점 방어를 펼친 수비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황선홍 감독은 “상위리그를 준비하면서 수비의 컴팩트가 잘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 점이 잘 이루어진 점을 승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전북은 케빈이 있고 사이드에서 공격 패턴이 많다. 세컨드 볼 대비 훈련을 많이했다”고 전북의 장점인 측면 공격과 문전에서의 세컨드 볼 방어에도 집중했다고 밝혔다.

황진성의 대역으로 나선 신인 김승대(22)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승대는 후반 6분 재치 있는 힐 패스로 박성호의 추가골을 도왔다. 중앙, 측면 가리지 않고 활발히 움직이며 포항 공격을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은 “한 장면 빼고 대단히 만족스럽다. 역습 상황에서 슈팅하지 않고 고무열에게 양보했다. 신인치고는 에너지있게 팀에 활력을 넣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황선홍 감독은 전북전 결과에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1경기로 판단할 수 없다. 1골이 간절할 때가 많다. 계속해서 이렇게 넣어주는 건 어려울 거 같다”며 지속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이면 선수들의 격차는 줄 것이라 본다”고 꾸준히 팀을 위한 경기를 한다면 더욱 나아진 포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전을 마친 포항은 서울(11일), 제주(14일) 원정을 앞두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어렵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어려움이 많지만 전 선수가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서울 원정에서 오랫동안 못 이겼는데 좋은 결과 얻어야 한다”며 서울전 승리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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