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D-1] ‘차포’ 뗀 크로아티아, 여전히 강팀…방심금물
입력 : 2013.09.0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루카 모드리치(28, 레알 마드리드), 마리오 만주키치(27, 바이에른 뮌헨)라는 ‘차포’를 뗐지만 그래도 크로아티아는 여전히 강하다.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 체제의 출범 이후 최강의 전력을 가진 상대를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가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지 않아 맥이 빠지는 분위기다. 크로아티아는 입국 하루 전인 7일 세르비아와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전을 치러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이 경기를 소화했던 모드리치와 만주키치, 니키차 옐라비치, 이비차 올리치 등 주요 선수들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않았다.

한국과 일전을 치를 크로아티아는 정예멤버들이 대거 빠져 1.5군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골키퍼 2명은 A매치 출전기록이 전무한 신예일 정도다. 하지만 이것이 결코 크로아티아를 얕잡아 볼 ‘건수’는 아니다. 1.5군이라도 한국을 위협하기에 충분한 전력이다.

공격진에는 한때 아스널에서 이름을 날렸던 에두아르도가 있다. 한 물 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세르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하는 등 여전히 크로아티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공격자원이다. 니콜라 칼리니치는 제공권이 좋은 187cm의 장신 공격수로,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하기 때문에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중원에는 구자철의 팀 동료 이반 페리시치와 세비야의 대들보 이반 라키티치가 포진했다. 페리시치는 킥력이 날카롭기 때문에 ‘한 방’을 조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라키티치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모드리치와 함께 현재 크로아티아의 핵심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또한 이들을 정신적으로 묶어줄 베테랑 다리오 스르나도 출전을 위해 한국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한때 유럽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불린 스르나는 106경기 20골을 기록, 크로아티아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다 득점 3위에도 이름을 올린 ‘에이스’다. 또한 날카롭기로 소문난 그의 오른발은 여전히 살아있다.

아무리 크로아티아가 주전급 멤버들을 대거 제외했다 하더라도, 몇몇 핵심 선수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때문에 방심하는 순간 질 가능성은 대폭 상승한다. 자신감을 갖되, 상대를 깔봐서는 안 된다. 자신감이 오만으로 변하는 순간, 영 좋지 못한 결과를 받아 들일 수 있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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