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전] 유럽의 벽 높았다! 홍명보호, 1-2 석패
입력 : 2013.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왕찬욱 기자=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호는 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 완패했다.

한국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후반전에 2골을 내주며 졌다.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가 1골을 넣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크로아티아와의 역대전적에서 2승 2무 3패를 기록했고 지난 2월 0-4 대패에 이어 크로아티아전 2연패를 했다.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2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이 빠르게 크로아티아 진영을 파고들며 기회를 만들었다. 계속해서 조직적인 미드필드 플레이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공략했다. 크로아티아도 약속된 플레이로 한국 진영을 침투했고, 전반 5분에는 에두아르도의 뒷공간 패스를 받은 칼리니치가 골대를 살짝 넘기는 슈팅을 했다.

한국은 다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압박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크로아티아 수비를 제치고 골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다. 전반 19분 칼리니치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했고 곽태휘가 안정적으로 걷어냈다. 그러나 1분 뒤에는 스르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예리한 슈팅으로 한국 수비를 위협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전반 21분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든 뒤 중앙으로 연결했다. 비다가 이를 걷어냈으나 김보경이 받아서 슈팅했다. 크로아티아는 이를 막았지만 페널티지역 왼쪽에 있던 윤석영이 받아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했다.

전반 31분에도 김보경이 문전으로 프리킥하자 곽태휘가 헤딩슛했지만 빗맞았다. 한국의 공격이 끝나자 다시 크로아티아가 반격했고 페리시치, 칼리니치의 매서운 슈팅이 나왔다. 한국은 정성룡이 빠른 상황 판단과 펀칭으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전 종반 손흥민의 슈팅 등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구자철을 최전방에 기용하는 제로톱 전술을 가동했다. 또한 더욱 활발한 움직임으로 골을 노렸다. 후반 1분 김영권의 헤딩슛, 8분 박종우의 중거리슛 공격은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15분에는 이청용의 과감한 돌파가 나왔으나 골키퍼 크레시치에게 막혔다. 이청용은 후반 17분 김영권이 하프라인 안쪽에서 전방으로 길게 넘기자 뒷공간을 파고들어 슈팅했지만 골키퍼 손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좋은 경기를 하던 한국은 후반 20분 크로아티아의 세트피스 한 방에 무너졌다. 라키티치의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에서 벤코가 가운데로 헤딩패스했고 비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 수비진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잘 막았으나 공격 가담한 비다를 놓치며 아쉬운 실점을 하고 말았다.

이어 6분 뒤 또 1골을 내줬다. 페라시치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슛한 칼리니치를 막지 못하며 실점했다.

0-2로 뒤진 한국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만회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31분 김영권의 무회전 프리킥이 나왔고 35분에는 이청용의 오른쪽 측면 돌파로 크로아티아 수비를 무너뜨렸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국은 계속해서 크로아티아 진영을 파고들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수비는 견고했다. 한국의 계속된 공격에도 빈 틈이 없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전까지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48분 이용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슛하며 1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동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하며 패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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