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올림픽 감독, 베일 비난 ‘올림픽 거부하려고 거짓말’
입력 : 2013.09.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2012 런던 올림픽 영국 대표팀 감독이자 현재 잉글랜드 U-21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스튜어트 피어스 감독이 대표팀 소집에 불응한 가레스 베일(24, 토트넘 핫스퍼)에게 맹비난을 퍼부었다.

베일은 당시 부상으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어스 감독은 베일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이유가 부상 때문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피어스 감독은 11일 영국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올림픽이 열리기 7개월 전부터 베일에게 팀에 합류하라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 명단 발표일이 다가왔다. 그 때가 금요일 오전이었는데, 목요일에 베일이 갑작스런 전화와 함께 등 부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고 알려왔다”고 베일이 올림픽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부상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베일은 토트넘의 첫 프리시즌매치에 문제 없이 출장했다. 같은 날 우리는 올림픽대표팀 첫 번째 경기를 치렀다”며 베일이 소집을 거부하기 위해 거짓말 했다고 덧붙였다.

피어스 감독은 “환상적이다. 아주 좋았다”며 베일의 행동을 비꼬았다. 이어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올림픽 참가를 거부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몇몇의 선수가 베일과 같이 행동했다”며 영국 선수들의 애국심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잉글랜드 U-21 대표팀 선수들 역시 A대표팀에 차출되면서 U-21 대표팀에 소집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A대표팀을 경험한 8명의 21세 이하 선수들은 U-21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지만, 그들은 소집되지 않았다”며 “부상 등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A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들은 U-21 대표팀에서 뛰기를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피어스 감독은 잉글랜드의 이러한 분위기에 실망감을 털어놨다. “돈, 힘, 프리미어리그, 어떤 이유건 간에 선수들은 나라를 위해 경기를 뛰는 열정이 부족하다. 우리는 이것을 해결해야만 한다”며 선수들이 애국심을 가지고 대표팀 경기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Tim Parfit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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