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헌신 몰리나, K리그 역사 한 페이지 장식
입력 : 2013.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4년 연속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몰리나(33,FC 서울)는 기록 달성 후 ‘팀’이라는 말을 계속 반복했다.

몰리나는 지난 11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후반 23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몰리나의 골은 올 시즌 7호 골이자 그의 20번째 공격 포인트였다. 몰리나는 이 골로 K리그 30주년 역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20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지금까지 에닝요와 데얀이 3년 연속 20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었다. 에닝요는 지난 2010년 28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뒤 2011년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현재 그는 중국 창춘으로 이적 해 더 이상 기록 도전은 힘들다.

몰리나의 팀 동료 데얀은 몰리나와 같이 2010년부터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몰리나보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 늦어지며 최초의 4년 연속 20 공격 포인트 기록을 뺏겼다.

지난 2009년 성남에 이적하며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그 해 17경기에 뛰며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적응을 마쳤다. 다음 시즌 몰리나는12골 8도움을 기록 K리그 데뷔한 뒤 처음으로 20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총 22개(10골, 12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어 2012년에는 37개(18골, 19도움)를 달성하며 3년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올 시즌 초반 팀이 흔들릴 때도 몰리나는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팀이 무너지지 않는 버팀목이 됐다. 흔들리던 초바을 잘 버틴 서울은 현재 선두 포항에 승점 2점 뒤진 3위에 올라있다.

몰리나는 포항과의 경기 후 “내 기록은 생각도 안했다. 팀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공격 포인트보다 팀의 승리가 더 중요하다”며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로 이적한 뒤 몰리나의 기록을 보면 골보다는 도움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팀이 원하는 위치에서 팀이 득점 할 수 있게끔 자신을 헌신하고 있다. 몰리나는 “내가 기록을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준 성남과 서울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며 자신의 기록을 함께 뛴 동료들에게 돌렸다.

팀에 헌신하며 승리를 이끈 몰리나는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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