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텐과 경남 선수가 섬마을에 간 까닭은?’
입력 : 2013.09.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발칸의 성벽’ 스레텐(28.DF)이 12일 경남 삼천포의 한 작은 섬마을을 찾았다.

스레텐을 비롯해 강승조 정성훈 조재철 이재안 정다훤 등 경남의 주전급 선수 6명은 이날 삼천포항에서 배를 타고 작은 섬 신수도의 한 분교를 방문했다.

경남이 올시즌 ‘도민 속으로’ 슬로건 아래 꾸준히 진행 중인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한 이날 행사는 재학생이 10명 뿐인 삼천포초교 신수도분교에서 축구 클리닉을 통해 섬마을 어린이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것이었다.

경남 선수들은 낮 12시10분부터 2시간 동안 분교 어린이들과 어울려 드리블 릴레이, 짝 축구경기 등의 게임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섬마을 학생들은 게임 중 세르비아 선수인 스레텐과 마스코트 예뿌에게 강한 호기심을 보이며 시종 환하게 웃으며 게임을 즐겨 눈길을 끌었다. 또한 분교생들은 행사 후 부두까지 모두 나와 배에 오르는 선수들을 배웅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경남은 이날 학생들에게 사인볼과 수건, 경기구 등을 기념품으로 선물했으며 오는 22일 오후 2시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대구와의 홈 이전경기 입장권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김도헌군(초교 6년)은 “프로축구 선수를 가까이서 본 적이 없는데 직접 보니 너무 떨린다”면서 “우리 학교 운동장에 경남FC 선수들이 왔다는 게 꿈만 같다”고 말했다.

신수도 분교의 김창호 교사는 “섬마을 아이들은 특성상 사람을 대하기 어색해 하는데 운동을 함께 하면서 마음의 문을 열고 금새 친해지는 것을 보니 놀랍다”면서 “경남FC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선수들을 알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너무 좋았다”고 기뻐했다.

스레텐은 “유럽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하면서도 이같은 행사는 해본 적이 없다”면서 “섬마을 어린이들이 이토록 즐거워 하는 것을 보면서 프로선수로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기획취재팀
사진 경남축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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