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유럽 힐링캠프', 박주영 기성용 합류
입력 : 2013.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이번에는 영국이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위기의 두 선수를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홍명보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떠났다. 출장의 목적은 명확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2부 챔피언십리그 소속의 대표팀 선수들을 점검하는데 있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선덜랜드)과의 만남에 있다. 영국에 있는 해외파 선수들 중에 두 선수만 아직 홍명보호에 승선 못했기 때문이다.

박주영은 현재 아스널에서 전력외 선수로 취급받고 있다. 이에 박주영은 ‘꾸준한 경기출전'이라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선발 방침에 부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성용이라고 다를까? 기성용은 한국 축구판을 흔들었던 ‘SNS 논란’으로 마음고생을 했을 뿐더러 최근에는 소속팀마저 급작스럽게 바뀌는 등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렇듯 두 선수를 둘러싼 코드가 ‘위기’라면 홍명보호의 영국행은 이들을 힐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다. 홍명보 감독과 이들의 만남은 합류를 위한 ‘검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승으로서 제자에게 조언을 해주기 위함에 있을 것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두 선수가 빠른 시간에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대표팀의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홍명보 감독은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서 두 선수를 대표팀에 합류 시키는 것 보다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선수에게 ‘격려’와 ‘용기’를 건네는 것이 더 효과적인 영국 출장이 될 것이다.

감독의 역량 중 가장 중요시 되는 부문은 팀원들의 숨겨진 역량을 뽑아내는 것이다. 어쩌면 홍명보 감독이 이번 출장에서 전할 ‘힘을 내라’, ‘잘 할 수 있다’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는 위축돼있던 두 선수의 또 다른 능력을 끌어낼 수 있고, 더 나아가 대표팀의 장밋빛 미래를 만드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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