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약사고 깜짝 방문 이벤트 진행
입력 : 2013.09.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프로축구 울산이 올 시즌 다섯 번째 ‘습격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습격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학교를 방문하는 깜짝 이벤트로 선수와 학생이 게임을 통해 가까워지는 스킨십 강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방문한 약사고는 올해 3월에 개교한 울산 최초 자율형 공립학교로 1학년 290명이 재학 중이다. 13일 저녁 울산의 김영삼, 마스다, 김동석, 임창우가 참여하는 습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최근 습격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방식이 학생들 사이에 알려지자 약사고 교사들은 학생들이 눈치 채지 못 하게 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했다. 이에, 자율학습을 관리하는 교사들이 교실에 들어가지 않고 일부러 자습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들었고, 조금씩 소란이 보이자 이를 빌미로 훈계를 위해 강당으로 학생들을 모이게 했다. 이후 담당 교사의 짧은 훈계를 끝으로 대형 스크린에 선수단의 영상이 송출되면서 습격 이벤트의 당첨을 알렸다.

첫 번째로 진행된 축구공 오래차기 대결에서는 김동석이 쑥스러움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학교대표 학생보다 적은 개수를 기록하며 여학생들로부터 ‘괜찮아’ 외침을 들어야 했다.

이어 김영삼은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복근을 보여줘 여학생들의 환호성을 받았고, 여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함성을 받은 마스다는 장기자랑에서 일본어로 자신을 소개하는 재치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학생과 선수가 한팀이 되어 신문지를 접어가면서 오래 버텨야 이기는 커플 게임에서 나왔다. 공 오래차기 대결에서 굴욕을 보인 김동석이 교복 치마를 입은 여학생을 위해 자신의 재킷을 벗어 덮어주는 매너를 보인 데 이어 여학생을 업고도 균형을 잘 잡아서 1등을 차지하며 함께한 여학생에게 책가방 선물을 안겨줬다.

김동석은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서 학생들이 반기지 않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에게 형과 오빠가 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습격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교는 구단 사무국 052-209-7130으로 문의하면 된다.

기획취재팀
사진=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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