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제주의 포항 복수극은 해피엔딩이 될까
입력 : 2013.09.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1년 만에 다시 FA컵 4강에서 만났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FA컵 결승 무대에 오를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제주와 포항은 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4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 승자는 부산 아이파크-전북 현대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제주는 포항을 넘고 9년 만에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부천 SK 시절인 2004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오른 뒤 아직까지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부천 시절을 합해 공동 3위만 6번 했을 만큼 제주의 4강 징크스는 대단하다. 지난해에도 포항에 패하며 결승행이 좌절됐다.

그래서 제주는 이번에는 꼭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서동현, 페드로, 마라냥, 윤빛가람 등 주전 선수들이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에 결장하면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도 회복했다. 제주는 이들을 앞세워 특유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역습으로 포항 골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최근 들어 골 감각을 되찾고 있는 서동현의 한 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포항은 주전 선수들의 계속된 경기 출전에 원정 3연전으로 일정을 치르고 있어 피로누적이 상당하다. K리그 클래식이 스플릿 시스템으로 나뉘면서 그룹A에 들어간 포항은 한정된 선수 기용이라는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역력하지만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하기 힘들어 지쳐가고 있다.

그러나 포항은 저력을 갖고 있다. 위기에서는 어느 팀, 어느 선수보다도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는다. 게다가 포항은 올해 제주와의 두 차례 K리그 클래식 경기를 모두 이겼다. 제주전에 대한 자신감과 꼭 이긴다는 마음가짐을 통해 제주의 골망을 흔들 생각이다.

특히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엔진' 이명주의 중거리포를 무기로 결승행 티켓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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