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성효부적’vs'봉동이장‘, 지략대결이 승부 가른다
입력 : 2013.09.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K리그 최고의 스토리를 가진 감독들의 대결이 FA컵 4강에서 펼쳐진다. 그 주인공은 ‘성효부적’ 윤성효(부산 아이파크) 감독과 ‘봉동이장’ 최강희(전북 현대) 감독이다.

부산과 전북은 15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3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을 갖는다. 단 한경기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 승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걸려있는 결승으로 향하고 패자는 리그 막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일단 눈에 띄는 것은 단판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이다. 윤성효 감독은 K리그에서 대표적인 단판 승부에 강한 감독으로 특히 FA컵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도 마찬가지다. 특유의 배짱 넘치는 전술과 의외의 한수로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벌써부터 두 감독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FA컵 4강 대진 추첨에서 윤성효 감독은 “FA컵이 홈에서 열린다. 전북 전에 100%의 전력을 쏟아 붓겠다”며 올인을 선언했다. 이에 최강희 감독은 “윤성효 감독님이 전북이 정해지니까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것 같았다. 미소가 일그러지도록 멋진 경기 하겠다”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쳤다.

부산의 키워드는 올인이다. 이미 지난 수원 블루윙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고 체력 안배를 선택했다. 이번 경기에는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임상협을 제외한 박종우, 이범영, 박용호 등을 모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수비력과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골문을 노린다.

반면,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등의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워낙 스쿼드가 두텁기 때문에 케빈, 레오나르도, 서상민, 박희도를 중심으로 닥공의 위용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상승세의 부산과 안정적인 전력의 전북. 이 경기의 승자가 ACL 티켓에 한 발 더 다가간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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