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4강] 최강희의 신들린 용병술, 3가지 승리공식
입력 : 2013.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신들린 용병술로 전북 현대의 FA컵 결승행을 이끌었다.

전북은 15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하나은행 FA컵 준결승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정혁, 이규로, 레오나르도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고 결승에 진출했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이 돌아왔다. 신들린 용병술과 전술 그리고 ‘신의 한수’로 불리는 승부수까지 모든 것이 전북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 모습 그대로였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키 플레이어인 이동국과 이승기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전북 특유의 ‘닥공’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 감독의 선택은 안정적인 수비와 간결한 역습이었다.

첫 번째 승리 공식은 베테랑 김상식의 기용이었다. 부산의 날카로운 역습과 박종우, 김익현, 윌리암으로 이어지는 중원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승부수 적중이었다. 김상식은 특유의 노련함과 투지를 보여주며 안정적인 중원을 이끌었고 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두 번째는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규로의 투입이었다. 부산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는 동시에 오른쪽 측면 공격에 활기를 찾기 위함이었다. 최강희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12분 오른쪽 측면 김신영의 크로스가 케빈을 거쳐 이규로에게 연결됐고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마지막 승부수도 ‘신의 한수’였다. 후반 16분 김신영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서상민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부산의 공세에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국 레오나르도가 마무리하면서 승리의 몫은 전북이었다.

과감한 전술과 용병술로 FA컵 결승을 이끌어낸 최강희 감독. 다음 상대는 지략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다. 색깔있는 두 감독의 대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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