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스플릿 강등구조, 'KEY'는 대구가 쥐고있다
입력 : 2013.09.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매 경기가 긴장의 연속이다. 치열함만 따지자면 꼭대기에 위치한 상위스플릿보다 더한 것이 하위스플릿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강등권 팀들의 싸움이다. 현재 강등권은 대전(2승 8무 18패, 승점 14), 강원(2승 10무 15패, 승점 16), 대구(4승 9무 15패, 승점 21) 세 팀으로 나뉘는 형세다.

스플릿 시스템이 도입된 첫 해의 희생양이 결정되는 판이기에 무엇보다 세 팀의 순위 경쟁은 리그에서 가장 눈여겨볼만한 싸움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살얼음판 같은 강등권 구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키는 대구다. 12위에 위치하고 있는 대구의 행보에 따라 새로운 강등판도가 형성될 수 있다. 대구는 강등 가능성이 제로가 되는 11위 경남( 4승 11무 12패. 승점 23)과 승점이 단 2점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는 경남이 패하고 대구가 승리하는 날에는 단번에 바뀔 수 있는 차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선은 22일 삼천포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과의 리그 29라운드의 경기에 몰린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웃고, 한 팀은 땅을 치고 울게 될 것이 뻔하다.

원정팀 대구는 최근 8경기 연속 무승에 허우적대는 경남을 반드시 잡겠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대구는 최근 가진 네 차례의 원정 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둘 정도로 상승세의 기류에 놓여 있기에 자신감이 가득차 있다.

문제는 대구의 빠른 발을 담당하는 산드로의 복귀 여부다. 대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산드로의 복귀는 2~3주 후에나 이뤄질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경남전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경기에 투입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혹여 있을 수 있는 추가 부상 여파를 위해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 대구의 입장이다.

경남이라고 이 경기가 중요치 않을까?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는 경남은 유난히 강한 상대전적(18경기 14승 1무 3패)을 무기로 대구를 반드시 잡아, 강등권으로의 추락을 방지하겠다는 의지가 클 것이다.

두 팀 모두 동기부여 혹은 의지에 있어서는 한가위에 떠오를 보름달만큼 클 것이다. 그러나 밋밋한 결과는 두 팀에게 서로 좋을 것이 없기에, 승자와 패자는 갈릴 공산이 크다. 그리고 이날의 결과는 하위권스플릿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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