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추석 연휴 하면 많은 사람들이 TV에서 방송해 주는 추석 특선 영화 리스트에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극장가에서도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들을 개봉해 연휴 특수를 노린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추석 연휴에 이런 특선 영화만 즐길 필요가 없게 됐다. 오는 21일 오후 4시 부산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추석 특선 영화 보다 더 박진감 넘치는 축구 경기가 가족들 눈앞에서 펼쳐지기 때문이다.

스토리 라인은 탄탄하다. 사실 부산은 지난 15일 부산 홈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FA컵 준결승경기를 가졌다. 9년 만에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적이 전북이었다. 하지만 필승을 다짐했던 부산은 90분 혈투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부산은 많은 것을 잃었다는 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9년만의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를 잃었고,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꿈도 미뤄야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2,523명이라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안겨야 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기회가 1주일 만에 다시 찾아온다. 이야기의 결과는 아직 끝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들은 전북과의 리턴 매치를 기필코 승리로 장식해 해피엔딩으로 끝낼 생각이다. 부산의 주장 박용호는 “선수들이 단결해서 추석 연휴 중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다른 그 무엇보다 값진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드리겠다” 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구단 역시 추석 특선 축구를 만들기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국제선 및 국내선 왕복 여행권, 아이파크 콘도 숙박권, 호텔숙박권, 놀이공원 입장권, 4인 가족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또한 경기 중간 중간 햄버거 등 먹거리를 제공해 즐거운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