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STAR STORY] 세리에A 통산 200골 노리는 디 나탈레
입력 : 2013.09.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보니페르티, 바티스투타, 델 피에로, 시뇨리, 함린을 앞에 두고 디 나탈레가 달리고 있다. 그의 뒤에는 인자기, 만치니, 크레스포, 비에리 외 수많은 현대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다.

우디네세의 ‘10번’ 디 나탈레는 세리에A 역사상 최고득점자 랭킹 10위권 진출을 눈앞에 두었으며, 200골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최근 4년간 보여준 기록을 유지한다면 그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의 역사가 우디네세에서 시작된 것은 아니다. 우디네세에 도착했을 때 이미 그는 알려진 선수였다. 그는 2002년 하늘색 상의와 흰 바지를 입고 세리에A에 데뷔했다. 나이는 25세였고, 막 승격한 엠폴리 소속이었다.

10년이 흐른 지금, 그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그의 득점 능력은 여전하다. 이렇게 꾸준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는 이탈리아에서는 그와 프란체스코 토티 뿐이다. 토티는 세리에A 사상 통산 최고득점을 기록한 실비오 피올라(274골)의 기록을 넘기 전에는 은퇴하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 피올라보다는 47골이 적고, 디 나탈레보다는 51골이 많다. 디 나탈레보다 골은 많지만 경기당 득점은 적다.

나폴리 출신의 공격수 디 나탈레는 1993년 유스 시절 데뷔해 16년간 세리에A에서 활약한 로마 출신의 토티보다 무려 9년이나 늦게 세리에A에 등장했다. 만약 어느 클럽이 그보다 먼저 디 나탈레를 발견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자료가 있다. 세리에B에서 16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엠폴리가 승격하던 그 해의 팀 득점 중 27%를 차지했다. 승격 이후에도 이 기록을 지속해야 했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리그는 녹록하지 않았다. 기록은 퇴보했다.

두 시즌 동안 18골을 기록했다. 첫 골은 2002년 11월 7일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기록했는데 그만 알바로 레코바의 멋진 골 때문에 그의 데뷔골은 빛이 바래고 말았다.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경기에서는 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탈리아는 토티와 디 나탈레를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시즌이 거듭될 때마다 다리에 추를 단 것처럼 더 무거운 부담을 지게 되었지만, 이제 습관이라도 된 듯 자유자재로, 공을 갖고 돌았다가 전진하다가 한 번 접었다 묶었다가 풀었다가 재주를 부리며 득점모드를 가동시키고 있다. 디 나탈레는 35세다.

하지만 지난 4시즌 동안 100골 이상을 기록했다. 알프스를 바라보는 우디네세의 경기장에서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그는 400경기 미만에서 200골 이상을 기록한 바지오, 알타피니, 메아차와 나란히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득점랭킹 10~15위를 기록하던 상황에서 이아퀸타(2007년), 아사모아 기안(2008년), 콸리아렐라(2009년)가 차례로 팀을 떠났다. 이때부터 그는 ‘9번’으로서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이제 우디네세는 최전방 공격수를 더 이상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가끔 무리엘과 함께 나서기도 하고 마이코수엘도 동반하지만, 항상 그들은 디 나탈레 뒤에서 뛴다. 무리엘은 움직임, 과감성, 재능이 ‘캡틴’ 디 나탈레와 닮았다. 감독은 그를 두 번째 공격수로 패널티 영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활용하고 있다.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했다. 비슷한 이야기다.

앞서 언급한대로 선수들이 팀을 떠났지만 디 나탈레가 팀 내 최고 득점자의 운명을 지녔던 것은 아니다. 그가 골문으로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기에, 2002년 프란체스코 톨도에 맞서 세리에A에 데뷔한 순간부터 꿈꿔왔던 로망을 이룰 수 있게 된 것이다. 10년의 세월이 무색한 모습으로 득점행진을 벌이는 디 나탈레는, 그 꿈과 함께 나이 들기를 바랐던 것이다.

하지만 ‘아주리 군단’에 그가 없다. 국가대표로서는 유로 2012 결승전 스페인과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그 이후 프란델리 감독은 디나탈레를 제외하고 엘 샤라위와 체르치를 중용하고 있다. 이 결정은 디 나탈레의 프로필과 나이 때문이다. 다음 월드컵을 위한 세대교체 중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대표팀에 돌아간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만약 감독이 2014 월드컵에서 그를 필요로 한다면, 그는 팀에 보탬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


글=F&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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