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1골 1도움’… PSV, 아약스에 대승 거두며 1위 등극
입력 : 2013.09.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큰 경기에 강한 박지성의 진가가 다시 한 번 발휘됐다.

PSV는 22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열린 에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아약스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 경기서 박지성의 맹활약을 앞세워 아약스에 4-0 대승을 거뒀다. PSV는 2009년 8월 16일 4-3 승리를 거둔 이후 아약스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박지성의 리드 속에 아약스전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렸다.

또한 PSV는 이날 승리로 승점 15점을 기록, 즈볼레를 2위로 끌어내리며 1위 자리에 올랐다.

네덜란드 최고의 라이벌전다운 경기였다. PSV와 아약스는 경기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포문은 박지성이 열었다. 박지성은 전반 3분 아약스의 패스를 끊어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토이보넨이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박지성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6분 데파이는 박지성과 2: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벗어났다. 이어진 전반 10분 데파이의 헤딩슛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PSV의 공세가 끝난 후, 아약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아약스는 전반 30분 판 라인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세의 시작을 알렸다. PSV는 수비 라인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아약스에게 계속 기회를 허용했다.

전반 32분 PSV는 드로우 인 실수로 보얀에게 공을 뺏겼으나, 보얀은 마무리 슈팅에 실패했고, 전반 38분에도 수비서 공을 뺏은 아약스가 보얀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보얀의 슈팅은 주트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결국 전반전은 득점 없이 헛심공방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 들어서며PSV는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결국 후반 7분 득점에 성공했다. 왼쪽 측면에서 헨드릭스가 올린 크로스를 아약스 골키퍼가 잡아낸다는 것이 공을 놓쳤고, 앞에서 기다리던 마타우시가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으며 1-0의 리드를 잡았다.

PSV는 후반 15분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2-0으로 달아났다. 왼쪽 측면 수비수 빌렘스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중앙으로 쇄도하며 수비수의 집중력을 분산시킨 박지성의 움직임이 돋보였던 장면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후반 18분 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한 박지성은 이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달려들던 힐리에마르크가 오른발로 가볍게 감아 차며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은 자신의 활약을 축하하는 자축포를 터트리며 이날 경기의 방점을 찍었다. 후반 22분 긴 패스가 마타우시에게 연결됐고, 마타우시는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던 박지성에게 헤딩 패스를 건냈다. 박지성은 그라운드 중앙에서부터 단독 돌파 후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PSV는 경기 종료까지 아약스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4-0 PSV의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PSV 에인트호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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