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빙의’ 21세 레노, 레버쿠젠의 수호신 되다
입력 : 2013.10.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마치 러시아의 전설 레프 야신을 보는 듯 했다. 레버쿠젠의 골키퍼 베른트 레노(21)가 ‘수호신’으로 등극했다.

레버쿠젠은 6일 새벽 1시 30분(한국시각)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내내 수 많은 공격을 퍼부은 바이에른은 레노의 선방에 울분을 삼켜야 했다. 이날 경기 내내 바이에른이 쏟아부은 슈팅은 무려 27개.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슈팅이 나왔지만 이날 레노가 골문 안으로 들어가도록 허용한 공은 단 하나였다.

전반 11분 혼전상황에서 나온 레노의 집중력은 눈부셨다. 프랑크 리베리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바로 앞에서 혼전상황을 만들었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레노는 정확하게 공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전반 22분 크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낸 레노는 전반 39분 샤키리의 총알 같은 슈팅도 펀칭으로 걷어냈다. 중계 카메라로도 굉장히 빨라 보였던 슈팅이었지만 레노는 각도를 잘 좁혀 나와 위기를 넘겼다.

후반에도 레노의 선방쇼는 멈출 줄 몰랐다. 후반 4분 샤키리의 왼발 프리킥을 쳐낸 레노는 1분 뒤 단테의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후반 13분과 14분에 이어진 리베리의 강력한 슈팅도 탁월한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후반 32분에 나온 로번의 프리킥을 잡아내는 장면은 화룡점정이었다.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슈팅과 선방이 나왔던 이번 경기. '잘 차고 잘 막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경기다. 이번 경기는 레노의 ‘원맨쇼’라 칭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