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PR 레드냅, 英협회 비판...''루니도 여론도 대표팀 감독은 나였다''
입력 : 2013.10.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했다. 그는 이전에도 잉글랜드 청소년 대표팀의 실패를 거론하며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성인 대표팀 감독을 싸잡아 비판한 바 있다.

레드냅은 2012년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후임으로 로이 호지슨이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것은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잘못된 행정 중에 대표 사례라고 비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로이 호지슨이나 나, 둘 중에 누가 적합하느냐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없는 사람들이 협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뽑는다."

당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나 여론은 호지슨보다는 자신에게 무게가 실려 있었다는 것이 레드냅의 주장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후임 감독에 대한) 사람들의 선택은 나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모든 대표팀 시니어 선수들도 내가 대표팀 감독에 오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는 그 사례로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이 문자 메세지로 자신을 지지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나는 당시 선수들로부터 몇 차례 '나의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을 원한다'는 문자 메세지를 받았다. 그 중에는 스티븐 제라드,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존 테리가 있었다."

레드냅은 카펠로의 후임 감독 선임 과정 당시 토트넘 홋스퍼의 감독을 맡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아니더라도 호지슨보다는 브렌단 로저스가 대표팀 감독에 적합했다는 주장이다. "로저스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하위 리그 출신 선수들을 데리고 스완지시티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 퍼디낸드, 테리, 루니, 제라드를 데리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겠는가?"

지난시즌 위기의 QPR을 맡아 프리미어리그에 생존시키지 못하고 2부리그로 강등시키며 여론의 비판을 받았지만 토트넘에서는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2009/2010 시즌 토트넘이 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시켰으며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리미어리그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QPR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8승 2무로 단 1패도 당하지 않은채 번리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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