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리그 1위’ 울산 조민국 감독, ‘선수들 장점 살린 게 비결’
입력 : 2013.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줬다. 2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해 기쁘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울산)의 조민국 감독이 11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플레이어 조민국 감독은 지도자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조민국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신한은행 내셔널리그 2013 정규리그 종료 2경기를 남겨두고 1위를 확정했다. 시즌 시작 전 주축선수들이 K리그 챌린지로 대거 빠져나가며 위기를 겪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물이다.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갔음에도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조화였다.

조민국 감독은 “선수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스스로에게 맞는 장점을 살려주는 방법을 택했고 그것이 팀으로서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라며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했다.

내셔널리그는 우승 외에는 동기부여가 될만한 일이 없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갈 수 없고 승격이나 강등도 없다. 성적을 내야 하는 팀으로서는 고심거리다.

하지만 울산은 이를 극복했다.

조민국 감독은 “자신들이 제일 잘 하는 것이 축구다. 선수들에게 부담을 안주고 실수를 컨트롤 해주고, 장점을 살려주는 것에 집중했다. 그것이 승점을 잘 쌓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라고 밝혔다.

조민국 감독은 1999년부터 고려대를 맡아 2008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때문에 조민국 감독의 제자도 상당하다. 차두리와 박주영, 이천수 등 스타들도 즐비하다. 조민국 감독은 “아직 애들이니 힘들 때 상의해주곤 한다. 은퇴한 제자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면 그들이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돕는다. 참으로 보람찬 일이다”라며 제자를 향한 마음을 보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울산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2~4위가 플레이오프전을 치러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행방을 결정한다. 조민국 감독은 “상대가 아직 어떤 팀일지 결정이 되지 않았다. 상대에 따라 선수들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라며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울산현대미포조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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