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 D-day] 홍명보호, 브라질산 ‘통곡의 벽’ 넘을까
입력 : 2013.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브라질하면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화려한 공격진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금의 브라질이 무서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막강한 수비라인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모처럼 세계 최강의 팀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상대와 실전 모의고사를 치른다.

역시 브라질하면 화려한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한 ‘삼바 축구’가 먼저 생각난다. 특히 떠오르는 축구 황제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오스카, 하미레스, 헐크 등의 막강한 공격진은 상대를 압박함과 동시에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한다.

그러나 브라질의 진정한 무서움은 공격력이 아닌 수비력을 통해 완성된다.

지난 2012년 12월 브라질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은 부진에 빠진 브라질을 구해내기 위해 공격이 아닌 수비를 강조했고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팀 브라질’이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일단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구축한 후 공격진은 개인기술을 바탕으로 한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고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

그 결과는 지난여름 브라질에서 열린 컵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이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을 만난 브라질은 안정적인 수비와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중심으로 3-0 완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브라질산 ‘통곡의 벽’이 있었다. 특히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포백은 상대를 압박하고 때로는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침투했다.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라고 불리는 마르셀로와 다니엘 알베스가 좌우 측면에 버티고 있고 중앙에는 단테와 다비드 루이스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 두 중앙 수비수는 세트피스시에 과감하게 문전으로 침투해 골을 만들기도 하고 좌우 측면 수비수들은 공격으로 적극 가담해 새로운 공격루트를 창출한다. 한 마디로 공수 모두 완벽하다.

홍명보호의 첫 도전이다. 그동안 홍명보호는 안정적인 수비력과 중원에서의 짜임새 있는 패스플레이로 호평을 받았지만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합격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제 진정한 상대를 만났고 홍명보호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공격 조합을 완성했다.

과연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홍명보호의 공격진이 이 브라질산 ‘통곡의 벽’을 뚫을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오늘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밝혀진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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