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앞에 또 다시 무릎 꿇은 독일産 ‘마법사’
입력 : 2013.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메수트 외질이 다시 한 번 도르트문트를 넘지 못 했다.

외질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르트문트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풀 타임을 뛰었지만 팀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속해 있던 외질은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만났었다. 당시 외질은 1, 2차전 모두 선발로 나서 전 경기를 소화하며 1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1, 2 차전 합계 점수 3-4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도르트문트를 넘지 못했던 외질은 아스널로 이적 후 다시 한 번 만나게 됐다. 외질은 아스널로 이적 후 팀 전술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었다.

아스널은 최근 공식경기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이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였기 때문에 자신감에 가득찼다. 또한 도르트문트의 수장 위르겐 클롭 감독은 지난 나폴리와의 1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받은 징계로 인해 벤치에 앉지 못한 상황이었다. 외질 역시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 되자 아스널과 외질의 예상은 빗나갔다. 도르트문트는 초반부터 전방에서 압박을 하며 아스널 특유의 패스 플레이를 사전에 차단했다. 뒤에서 패스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자 외질은 직접 자신이 내려와 공을 연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공격의 조타수 역할을 하는 외질이 뒤로 물러서자 아스널의 공격은 힘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올리비에 지루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아스널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후반과 함께 외질은 측면으로 이동 해 공격을 이끌었다. 교체 투입 된 산티 카솔라와 외질은 감각적인 패스로 도르트문트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37분 도르트문트 역습에 이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골로 인해 아스널은 홈에서 패했다.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외질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가 놓치고 말았다. 다음달 7일 독일로 원정을 떠나는 외질이 승리에 대해 더 갈망하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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