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예스, 여전히 퍼거슨의 그림자에 가렸다
입력 : 2013.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은퇴한 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여전히 퍼거슨 전 감독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양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올 시즌이 8라운드까지 진행됐지만 맨유는 3승 2무 3패 승점 11점으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벌써 3패나 했다는 점은 우승은 물 건너갔으며 4위권 진입도 쉽지 않음을 뜻한다.

부진 속에 있는 맨유는 오는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홈 구장 올드트라포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갖는다. 리그에서 부진한 맨유가 챔피언스리고 A조 최하위와의 경기라는 반전의 기회를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맨유는 현재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 맨유의 부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퍼거슨 전 감독의 새 자서전 출간이다. 퍼거슨 감독은 자서전 출시와 관련해 10월 말부터 한 달여간 사인회와 전국순회 토크쇼를 진행한다. 이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21일 “맨유가 최악의 부진에 직면했음에도 관심은 모두 퍼거슨 전 감독에게 쏠리고 있다”라며 “이 시점에서 퍼거슨 전 감독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맨유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떠난 지도 5개월이 넘어가고 있는 퍼거슨 전 감독의 ‘그림자’가 맨유를 여전히 뒤덮고 있다. 그가 이슈가 될수록 모예스 감독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모예스 감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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