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월드컵 보이콧, 인종차별 해결에 도움 안돼’
입력 : 2013.10.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특히, 최근 나오고 있는 2018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움직임이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과 BBC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맨체스터 시티 소속 미드필더 야야 투레는 “러시아의 인종 차별이 계속 되면 흑인 선수들이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도 있다” 라며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3차전 맨체스터시티와 CSKA모스크바의 원정경기에서 모스크바 홈팬들로부터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원숭이 소리를 흉내내는 아유를 들었다.

이에 투레는 경기 후 심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며 항의했다. UEFA는 즉각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 또한 “야야 투레는 올바른 행동을 취한 것이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측이 어떻게 이 사안을 처리할 것인지 지켜보겠다” 며 그에게 힘을 실어준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인터뷰를 통해 투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 그러나 2018러시아 월드컵 불참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그의 의견엔 동의하지 않는다. 축구 역사에서 흑인 선수들이 기여한 점과 성과는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월드컵 같이 큰 국가대항전에서도 흑인 선수들은 정말 중요한 선수들이다” 라며 축구팬들과 축구계를 위해서라도 보이콧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CSKA모스크바 구단은 야야 투레의 이의 제기에 놀랍고 실망스러우며, 홈 팬들의 응원 구호에서 인종차별적 행위는 없었다고 부인한 상황이다. 비디오 분석 결과에서도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과연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하게 될지, 그리고 지속적으로 붉어지고 있는 축구계의 인종차별 문제가 어떠한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 런던=안준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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