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엘 클라시코 패배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가 ‘제 2의 호날두’ 헤세 로드리게스(20)의 득점에 위안을 삼았다.

레알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서 1-2로 패했다.

레알은 이날 좋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세르히오 라모스가 바르사의 공격을 적절히 끊어내지 못했고, 전문 원톱 공격수 없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앙헬 디 마리아가 나선 공격진은 바르사의 수비에 측면으로 밀려나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반 18분 터진 네이마르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산체스의 추가골로 레알은 0-2로 뒤지며 수세에 몰렸다. 레알은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카림 벤제마가 크로스바를 강타한 슈팅을 날린 것 이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레알은 신예 헤세의 득점으로 영패를 면하며 간신히 체면을 세웠다. 후반 31분 디 마리아와 교체 투입된 헤세는 빠른 발로 바르사의 진영을 누볐고, 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호날두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바르사의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도, 베일도 열지 못했던 바르사의 골문을 약관의 헤세가 열어젖혔다.

엘 클라시코 패배와 함께 바르사(승점 28점)와의 승점 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프리메라리가 3위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든 레알(승점 22점)은 ‘신성’ 헤세의 득점으로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