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선덜랜드의 파비오 보리니(22)가 극적인 골로 ‘타인-위어’ 더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장면을 스탠드에서 지켜봐야 했던 지동원(22)의 주전경쟁은 더욱 험난해지고 있다.

선덜랜드는 27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뉴캐슬과의 ‘타인-위어’ 더비전서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리그 첫 승 사냥에 성공한 선덜랜드는 1승 1무 7패 승점 4점으로 마침내 최하위를 탈출하며 19위에 올랐다.

승리의 기쁨에 취할만한 상황이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입장인 사람이 있다. 바로 지동원이다. 스티븐 플레쳐와 조지 알티도어가 선발로 나서고 파비오 보리니와 엠마누엘레 지아케리니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동원은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더비전답게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전반 4분 선덜랜드의 스티븐 플레쳐가, 후반 13분 뉴캐슬의 마티유 드뷔시가 한 골씩 터트리며 자웅을 겨뤘다.

1-1로 흘러가던 후반 39분 보리니가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기도 적절했고 골 장면 또한 환상적이었다. 경기는 추가골 없이 2-1 선덜랜드의 승리로 끝났다. 보리니는 그야말로 더비전의 ‘영웅’으로 등극한 셈이었다.

영웅으로 떠오른 보리니 외에도 이번 경기서 지동원의 경쟁자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골을 터트린 플레쳐, 보리니의 골을 도운 알티도어가 그러했다. 또한 벤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장한 지아케리니도 있다.

지동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후반 19분 교체 출전했던 그는 스완지시티전에 이어 이번 뉴캐슬전에도 결장했다. 포옛 감독 체제로 치러진 2경기에 모두 결장한 것이다.

경쟁자가 ‘영웅’으로 떠오르며 주전경쟁이 더욱 험난해진 지동원.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며 감각을 쌓아야 하는 시점이기에 지동원의 현실은 더욱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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