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거함의 모습 되찾은 3가지 이유
입력 : 2013.10.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스페인의 거함다운 위용을 다시 드러내려 하고 있다.

레알은 3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해트트릭, 가레스 베일의 2골 2도움, 카림 벤제마의 2골을 묶어 7골을 터트리며 7-3의 대승을 거뒀다.

지난 10라운드 엘 클라시코서 바르셀로나에 2-1의 패배를 당하며 프리메라리가 우승 레이스에서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던 레알은 이날 대승으로 리그 우승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베일, 드디어 ‘먹튀 오명’ 벗었다
베일은 ‘먹튀 논란’서 벗어나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전반 12분 세비야의 골망을 갈랐고, 전반 26분에는 프리킥으로 자신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며 들어간, 그 동안의 불운을 날려버리는 듯한 행운의 골이었다.

베일은 후반전에 벤제마와 호날두의 득점을 도우며 조력자로서의 면모도 과시하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9,100만 유로(약 1,335억원)의 이적료가 과대 포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 벤제마, 오랜 부진의 터널 벗어나
레알 베티스와의 개막전, 2라운드 그라나다와의 경기서 연속골을 넣은 후 오랜 침묵을 계속하던 스트라이커 벤제마의 득점포가 다시 불을 뿜으며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덜게 된 것도 레알이 세비야와의 경기를 통해 얻은 수확이다.

벤제마는 계속된 부진으로 인해 지난 엘 클라시코를 벤치에서 시작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는 곤잘로 이과인이 나폴리로 떠난 후 벤제마는 레알이 보유한 단 한 명의 검증된 공격수였지만, 장기간 무득점으로 인해 프리메라리가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엘 클라시코에 선발로 나서지 못한 것. 하지만 그는 절치부심해 세비야와의 경기서 두 골을 터트리며 여전한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 레알 공수의 핵, 사비 알론소의 복귀
레알 중원의 핵심이라 불리는 사비 알론소의 복귀 역시 레알에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알론소는 중족골 골절로 인해 오랜 기간 전열에서 이탈해 있었지만, 세비야와의 경기서 후반 18분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와 교체 투입되며 올 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수비진 앞에서 상대의 공격을 1차적으로 저지하고, 공을 점유했을 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질 좋은 패스를 뿌려주는 알론소의 복귀는 그 동안 공격 전개 과정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던 레알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비야와의 경기서 대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레알과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승점 6점이다. 그러나 베일의 적응, 벤제마의 부활, 알론소의 복귀는 여전히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기복 없는 모습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우승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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