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터몰의 '레드카드' 기성용에겐 오히려 기회
입력 : 2013.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도용 기자= 기성용(24, 선덜랜드)이 팀의 불운과 함께 경기 출장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남은 리그 주전 경쟁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갖게 됐다.

기성용은 2일 밤(한국시간) KC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헐 시티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비록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본 기성용은 남은 시즌 주전 경쟁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 날 경기에서 선덜랜드는 자책골과 골키퍼 부상, 선수 퇴장이라는 잇딴 악재로 불운한 경기를 펼쳤다. 기성용이 출장하지 못한 것도 팀의 이런 불운에 따른 것이었다.

선덜랜드는 전반 42분 주전 골키퍼 키에런 웨스트우드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비토 마노네를 투입했다. 선덜랜드로서는 예상치 못했던 교체카드를 써버린 것이다.

이어 전반 막판 중앙 미드필더 리 캐터몰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퇴장을 당하자마자 구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에게 몸을 풀 것을 지시하는 것이 그대로 중계 됐다. 후반과 함께 기성용의 출전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캐터몰이 퇴장 당한 지 2분 만에 왼쪽 측면 수비수 안드레아 도세나가 또 다시 상대팀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퇴장을 당했다. 선덜랜드는 2분 만에 11명에서 9명이 되는 순간이었다.

어쩔 수 없이 포옛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웨스 브라운과 측면 공격수 아담 존슨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써버렸다. 전반 막판 몸을 풀었던 기성용의 출전 기회는 팀의 불운과 함께 날라가 버렸다.

하지만 포옛 감독이 가장 믿고 있는 미드필더 캐터몰이 퇴장을 당함으로써 앞으로 최소 2경기 이상은 출전이 불가능하다. 캐터몰이 퇴장 당했을 당시 포옛 감독은 벤치에 앉아 있는 기성용에게 바로 출전 기회를 주려고 했다.

기성용에 대한 포옛 감독의 신뢰를 볼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캐터몰이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동안 기성용은 선발로 출전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선덜랜드로 임대 후 주전으로 나서다 새로운 감독 체제에서 잠시 위기를 맞은 기성용이 지금의 기회를 잡는다면 불운했던 결장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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