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빙의 드리블’ 박주호, 공격본능 폭발했다
입력 : 2013.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나선 박주호(26, 마인츠)의 공격력은 상당했다. 마치 리오넬 메시(26,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키는 번뜩이는 돌파까지 선보이며 공격본능을 발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와 마인츠는 3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임풀스 아레나서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경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2-1 승리였다.

박주호는 본래 포지션인 왼쪽 풀백이 아니라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수비상황에서의 실책 때문인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이다.

본래의 포지션이 아니기에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박주호는 숨겨왔던 공격본능을 깨우며 활발한 움직임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박주호의 ‘하이라이트’는 후반 21분에 나왔다.

박스 앞에 선수들이 몰린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박주호는 수비진을 연달아 드리블로 돌파해내며 골망까지 흔들었다. 마치 메시의 드리블을 떠올리게 했다. 다만 이전 상황에서 충돌이 있었던 아우크스부르크의 베르너가 쓰러져 박주호의 슈팅 직전 주심이 임의로 경기를 중단시켰기에 골은 무효였다. 그대로 진행할 법한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이외에도 박주호의 저돌적인 움직임은 이어졌다. 마인츠의 공격이 부진했던 전반에도 박주호의 움직임은 인상 깊었다.

전반 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폴터의 크로스를 박주호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안쪽에 있던 오카자키를 본 패스였지만 이것이 수비수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골키퍼가 끝까지 집중하며 가까스로 걷어냈다.

후반 9분엔 박주호의 전진패스가 박스 안에서 혼전상황을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 있던 오카자키 등의 마무리능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뒤로 빠진 공을 폴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박주호의 패스가 만들어낸 찬스였지만 마인츠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박주호는 공격에 일조했다. 박주호가 넘어지면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이어받은 오자카키 신지가 좋은 찬스를 맞이했다. 아쉽게도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지만 박주호의 공격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박주호. 새로운 포지션에서의 좋은 활약은 그의 앞날을 더욱 기대케 했다.

사진=마인츠05 구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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