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의 '역설', 메시가 침묵해야 더 강해진다
입력 : 2013.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의 골이 침묵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속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바르사는 지난 2일(한국시간) 캄노우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2013/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거침없는 행보다. 레반테와의 개막전서 7-0 대승을 거둔 바르사는 9라운드 오사수나전서 단 한번의 0-0 무승부를 거뒀고, 이후 엘 클라시코를 포함해 12라운드까지 11승을 챙기며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이로써 바르사는 지난 해 8월19일부터 50경기 연속 프리메가리가 1위를 질주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더 고무적인 것은 이 진기록이 메시의 골 침묵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

메시는 지난 에스파뇰전에서도 풀타임 출전했지만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골맛을 못 본지 한 달이 지났다. 메시는 지난 9월 28일 알메리아전에서 오른쪽 다리 부상을 당한 뒤 10월 19일 오사수나전에 복귀했지만 1골도 넣지 못했다. 경기 수로는 6경기 째다. 일반적 기준으로 생각하면 부진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메시가 부상당하기 전 각종 대회에서 총 12골을 넣었던 득점력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부문이다.

그러나 바르사는 여전히 강하다. 오히려 균형적 측면을 생각해보면, 메시의 골 침묵은 바르사의 고른 득점 분포를 유도하며 더욱 안정된 팀 전력을 만들어낸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34골을 넣었는데 메시의 득점은 8골에 머물러 있다. 24% 정도의 골을 메시가 책임진 것이다. 산체스(7골)와 페드로(5골), 네이마르(3골) 등이 나눠 득점하며 메시의 골 부담을 덜어줬다. 지난 시즌에 메시는 46골을 넣어 115골 중 40%를 책임졌다. 메시에 집중 되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며 바르셀로나는 더 강해지고 있는 셈이다.

메시는 “아직 100%의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무득점의 원인을 밝힌바 있다. 만약 메시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메시의 득점력이 개선되고, 동시에 바르사의 다양한 특점 루트가 계속 유지된다면 바르사는 자신들이 만든 진기록을 자체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