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Brazil] 브라질WC 티켓 최다 판매국은 미국
입력 : 2013.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단일 스포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벤트인 월드컵이 내년 6월 12일 브라질에서 열린다. 그런데 우리는 브라질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스포탈코리아’가 준비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하는 날까지 매주 [Road To Brazil] 이라는 타이틀 하에 월드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개최국 브라질을 제외하고 월드컵 티켓을 가장 많이 산 나라는 ‘축구 종주국’ 영국도, ‘무적함대‘를 보유한 스페인도 아니다. ‘축구불모지’라는 명칭이 어색하지 않은 미국이었다.

5일 미국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티켓은 188개국에서 이미 약 90만장이 팔렸다. 전체 티켓분량의 72%인 62만 5,276장이 브라질 내에서 판매된 가운데 브라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곳은 6만 6,646장이 판매된 미국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결과는 축구팬에게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미국은 이미 ‘4대 스포츠’에 점령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NFL(미식축구프로리그), MLB(야구프로리그), NBA(농구프로리그), NHL(아이스하키프로리그) 4대 리그의 수익을 모두 합친 것이 유럽 전역 프로축구리그의 수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으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미국은 ‘축구불모지’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4대 프로리그의 그림자에 가려 인기도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것은 물론 세계적인 관심을 끌 만한 거리도 없었다. 여자 축구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유럽 등지에서 미국프로축구란 적당히 높은 연봉과 함께 화려한 삶을 누릴 수 있어 데이비드 베컴 등 축구스타들의 노후를 보장하는 정도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 티켓판매동향의 분석을 들여다보면 미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만 6646장 판매를 기록한 미국을 이은 나라는 ‘축구 종주국’ 영국이다. 영국의 판매량은 2만 2,257장. 교통편과 비용, 이동거리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는 상당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이 같은 동향이 끝까지 이어질 수도 있지만 한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본선행 여부를 위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국가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상당한 티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포르투갈 등의 본선진출여부가 아직 가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번 티켓판매에는 또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FIFA는 11월 11일부터 28일까지 22만 8,959장의 티켓을 선착순대로 추가 판매하며 12월 6일엔 최종 판매분인 200만장을 모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왕찬욱 기자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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