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대표팀 제외 이유 '2년 자격정지' 중징계
입력 : 201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박은선(27, 서울시청)의 성 정체성 논란의 시발점이 된 대표팀 제외. 원인은 과거 대표팀 소집 당시 무단 이탈이었다.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6개팀 감독은 박은선이 대표팀에 뽑히지 않는 것을 놓고 성 정체성의 의문을 제기했다. 더욱이 6개팀 감독은 박은선의 성별 진단을 요구했고,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내년 시즌을 보이콧 하겠다는 내용의 문서까지 남겼다.

이로 인해 논란은 더욱 확산했다. 또한 박은선의 인권에 피해를 끼쳐 스포츠를 넘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논란의 불씨가 된 대표팀 선발 제외는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 이에 대해 박은선이 직접 입을 열었다.



서울특별시체육회가 발간하는 ‘서울스포츠’ 11월호에는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진행된 박은선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박은선은 “여자대표팀 숙소를 무단이탈해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2009년 복귀했지만 축구계를 다시 떠났다”고 밝혔다. 2006년 대표팀에 소집됐을 당시 수 차례 숙소를 무단 이탈하면서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 회부됐고, 선수생명에 위기가 올 수 있는 2년간 선수 자격 정지를 받았다.

대표팀 선수는 모든 선수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박은선이 출중한 실력에도 과거에 중징계를 받은 만큼 대표팀을 선발하는데 장애물이 된다. 게다가 박은선은 방황 끝에 지난해 다시 축구화를 신었다. 뛰어난 선수라도 기량을 회복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박은선은 올해 잊혀졌던 자신의 기량을 되찾았고, 성실한 자세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을 조금씩 찾은 것이다.

하지만 WK리그 6개팀 감독들은 전후사정은 파악하지도 않은 채 대표팀을 문제로 삼았다. 얄팍한 집단 이기주의의 표출로 유능한 선수를 망가뜨리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