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논란’에 감독 교체? 고양 대교의 진실은...
입력 : 2013.11.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WK리그를 뿌리채 흔들고 있는 ‘박은선 논란’에 고양 대교도 휘청대고 있다.

박은선 논란은 지난 19일 열린 WK리그 감독 간담회에서 시작됐다. 서울 시청을 제외한 6팀 감독들이 박은선의 성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WK리그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것이 한 언론에 의해 보도되며 ‘뜨거운 감자’로 자리잡았다.

결국 수원FMC 이성균 감독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했고, 고양대교 유동관(50) 감독 역시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고양 대교의 관계자는 이 보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8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유동관 감독은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것이다”라며 “유동관 감독은 부친상을 당했고, 모임이 있던 날은 부친의 49재가 있었던 날이다. 이로 인해 그 자리에 불참했고, 대신 코치가 간담회에 나갔다”고 전했다.

이어 “코치가 무슨 힘이 있겠는가. 타 팀 감독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거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히며 유동관 감독 사퇴설이 박은선 논란과 이어지는 것을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박은선 논란이 터진 후 유동관 감독에게 이 이야기를 왜 보고하지 않았냐고 물었지만, 유동관 감독은 선수들 재계약 등으로 보고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며 유동관 감독이 잘못이 있다면, 그 것은 팀에 산적해 있는 업무를 처리하느라 구단 고위층에 보고를 하지 못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올 시즌을 마치고 유동관 감독에게 성적 부진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유동관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유동관 감독 스스로 잘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전했다.

유동관 감독의 후임으로 박남열 감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선 “박남열 감독은 2009년 고양 대교 감독을 맞아 세 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누구나 그런 유추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동관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는다면 그것은 박은선 논란 때문이 아닌 성적 부진 때문인 것”이라며 유동관 감독의 거취와 박은선 논란에는 아무런 연결 고리가 없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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