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홈구장 명칭 변경, ‘미궁' 속으로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명칭 변경이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레알은 구단 수익 증대의 하나로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명칭을 기업에 넘기는 것을 고려했다.

영국 ‘텔레그레프’ 등 영국과 스페인의 언론들은 지난 10월 28일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이 연간 850만 파운드(약 144억원)의 금액으로 베르나베우의 명명권을 살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구단과 빌게이츠는 협상에 돌입했고 상당 부문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 방안이 이미 협상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페인 ‘마르카’는 17일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인 마리아 갈라나 회장은 이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며 레알 홈구장 명칭 변경이 원점으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이 언론은 “갈라나 회장에 따르면, 레알은 홈 구장의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이러한 종류의 계약에는 관심이 없다”며 그 간의 보도와는 달리 양 측 모두 이번 계약에 부정적이라는 뜻을 전했다.

레알 측은 이번 협상이 구단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며 수익도 증대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홈 구장 명칭 변경으로 인해 팬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 측 역시 스페인 제 1의 도시 마드리드의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기 위해 레알과의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점쳐진다.

레알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이다. 당분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라는 이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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