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은퇴] 키워드로 보는 김상식의 1999~2013
입력 : 2013.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36, 전북 현대)이 은퇴한다.

김상식은 12월 1일 FC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를 자신의 은퇴 경기로 삼았다. 그는 이 경기를 치른 뒤 유니폼을 벗고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상식은 국가대표로도 A매치 60경기에 나서는 등 굵직한 대회에 주전 선수로 출전했다. 그러나 그를 말할 때 K리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그는 K리그의 레전드라 할 만큼 K리그에서 모든 것을 이룬 선수다.

1999년 K리그에 데뷔한 김상식. 2013년까지 14년의 프로 생활을 하면서 그가 K리거와 국가대표로서 겪은 희로애락의 일들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457 : 현재까지 김상식이 출전한 K리그 경기 수. 현역 필드 플레이어로서는 김상식이 1위다. 현역 1위는 김병지의 641경기. 필드 플레이어 1위는 지난해 은퇴한 김기동의 501경기다.

식사마 : 김상식을 유명하게 만든 별명. 김상식은 미니홈피 방명록을 남긴 팬들에게 유머 넘치는 댓글을 다는 팬 서비스를 했다. 이로 인해 팬들은 김상식을 ‘식사마’라고 불렀다. 식사마라는 친근한 별명 외에도 ‘독사’라는 무서운 별명도 있는데, 강력한 대인 방어와 악바리 정신을 발휘하자 생긴 별명이다.

챔피언 : 김상식에게 챔피언은 동의어다. 김상식은 14년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총 8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신인이었던 1999년 FA컵 우승을 했으며 K리그는 총 5번(2001년, 2002년, 2006년, 2009년, 2011년) 우승을 맛봤다. 2002년에는 리그컵과 슈퍼컵 우승도 했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리그는 준우승 1회, 4강 1회에 그쳐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신태용 : 성남 일화 대선배이자 자신을 내친 감독. 김상식은 신태용과 1999년부터 2002년까지 4년을 함께 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신태용과 총 4번 우승을 합작했다. 중원에서 신태용이 공격에 나서면 김상식이 뒤를 받혀줬다. 그라운드 최고의 콤비였지만, 지도자와 선수로 만났을 때는 상황이 달랐다. 2008년말 신태용은 성남 지휘봉을 잡자 대대적인 팀 개편을 했고 김상식은 개편의 희생양이 됐다.

5승 3무 2패 : 김상식은 2009년 전북으로 이적했고, 성남의 노란색 유니폼만 보면 투지를 더욱 불태웠다. 그는 올해까지 성남전에 10차례 나섰고 5승 3무 2패를 기록했다.

이란 : 김상식의 A매치 데뷔골 상대였다. 2000년 10월 레바논 아시안컵 이란과의 8강전에서 그는 경기 종료 직전 귀중한 1-1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이동국의 역전 골든골이 나오며 한국이 승리했다. 그러나 6년 뒤인 2006년 9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실수를 범해 1-1 무승부의 원인을 제공했다. 김상식에게 이란은 희로애락의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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