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맨유-뮌헨에 공개 경쟁 선언...'재벌의 이름으로'
입력 : 2013.12.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18년간 계속되었던 '모라티 시대'를 종료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 인터밀란이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0월 15일 인터밀란의 전 구단주 마시모 모라티는 클럽의 지분 70퍼센트를 인도네시아의 재벌 에릭 토히르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이번달 1일 인터밀란의 홈인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삼프도리아와의 경기를 직접 참관한 토히르 구단주는 경기가 1-1 무승부로 그치는 바람에 기쁨이 반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45분이 아니라 90분 내내 경기를 잘해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인터밀란은 전반 17분 구아린이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했으나 후반 종료 직전 상대 레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는 "축구는 매우 아름다운 스포츠이다. 하지만 (승리로 인한) 즐거움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적인 요소도 함께 가지고 있다. 나는 앞으로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팀을 응원할 권리만이 내게 있기 때문이다"며 오는 23일 예정된 밀라노 더비도 직접 관전할 것을 약속했다.

그의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클럽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였다. 그는 "우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이에른 뮌헨과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스타디움은 충분히 멋지다.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협력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선수들에게 열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경기장에서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재능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다. 투지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이겨야 한다. 상대를 과소평가하지만 않는다면 누가 우리를 괴롭히겠는가"라며 열정의 말을 덧붙였다.

모라티 시대의 종언으로 재벌 구단주를 맞게 된 인터밀란 서포터들은 새 구단주를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어떤 서포터는 "토히르, 우리와 함께 위대한 인테르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갑시다"라는 배너를 흔들며 새 구단주를 환영하기도 했다는 것.

모라티 치하 18년 동안 인터밀란은 총 1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챔피언스리그 1회, 세리에A 5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9/2010시즌에는 주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도 했다.

기획취재팀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