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프리뷰] 손흥민의 발끝에 상위권 판도 달렸다
입력 : 2013.1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21)의 발끝에 독일 분데스리가 상위권 판도가 변한다.

손흥민의 레버쿠젠은 8일 새벽(한국시간)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위 자리가 걸려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레버쿠젠이 승점 34로 도르트문트(승점 31)에 앞서 있지만,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골득실에서 밀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도르트문트: +20, 레버쿠젠: +17)

현재 정황상으로는 홈팀 도르트문트가 유리하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홈에서 6승 1패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상대전적에서도 도르트문트가 우위를 점한다. 총 맞대결에서는 25승 19무 24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이는 도르트문트지만, 최근 열린 5번의 경기에서는 4승 1무로 무패를 점하고 있다.

체력적으로도 컵대회를 먼저 치른 도르트문트가 유리하다. 도르트문트는 레버쿠젠보다 하루 먼저 주중 DFB 포칼 16강전을 치렀다. 때문에 풀전력을 가동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불리함을 떠안은 레버쿠젠이지만 비장의 카드는 있다. 바로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유난히 도르트문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도르트문트와 2차례 힘겨루기를 한 손흥민은 총 4골을 터뜨리며 킬러의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9월 22일 함부르크 소속이던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벌인 홈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팀을 3대2 승리로 이끌었고, 올해 2월 9일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또다시 2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레버쿠젠에게는 껄끄러운 부문이다. 손흥민은 지난 달 9일 함부르크를 상대로 한국인 최초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A매치를 마치고 분데스리가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1일 뉘른베르크전에서 또 다시 2골을 폭발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물론 체력이 다소 고갈된 상황이지만,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의 성향을 생각하면 이번 도르트문트전에서의 골 행진도 또 모를 일이다.

이제 분데스리가도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2위를 선점하는 것이 남은 리그 행보에서도 선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한다. 때문에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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