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루니 부상’소식에 ‘웃픈’ 에브라
입력 : 2013.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웃프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일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에 대해 파트리스 에브라(32)가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을 금치 못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에브라는 최근 3연승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루니의 부상 소식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맨유는 지난 19일 2013/2014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스토크시티와의 경기서 2-0으로 승리해 대회 4강에 안착했다. 이는 11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전 승리, 15일 애스턴 빌라전 승리에 이어 3연승을 기록하는 승리였다.

에브라는 스토크전을 치른 뒤 “과거는 생각하기 싫다. 과거는 이미 지났다. 미래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걱정을 미리 할 필욘 없다. 현재만 생각하겠다”며 3연승의 기세를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자신감을 내보인 에브라는 “’맨유 정신’을 가지고 플레이해야 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동료들을 격려한 뒤 “우린 이 유니폼을 존중해야만 한다”며 맨유 선수로서의 자긍심을 드러냈다.

의지는 꿋꿋했다. 에브라는 “다시는 미끄러져서는 안 된다. 너무나 많이 그래왔다”며 두 번 다시 하락세는 없을 것이라 다짐했다.

허나 웨인 루니를 부상으로 잃은 것에 대해선 걱정이 이어졌다. 공격의 핵심을 이뤘던 로빈 판 페르시에 이어 루니까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하게 되어 맨유는 비상이 걸렸다.

‘박싱 데이’라는 빡빡한 일정 속에 전력투구가 필요한 맨유지만 루니의 회복이 얼마나 걸릴 지 미지수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루니의)부상 기간이 길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크리스마스엔 복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16라운드까지 치러진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승점 25점을 획득해 8위에 올라있는 맨유는 여전히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최근 호성적과 핵심 선수의 부상이 겹치는 ‘웃픈’ 상황 속에서도 에브라의 다짐처럼 맨유가 상승세를 잘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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