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퍼스트터치 키워야 성공한다
입력 : 2014.01.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움직임은 좋았다. 그러나 그 움직임에 방점을 찍어 줄 퍼스트 터치는 아쉬웠다.

지동원은 2일 새벽 잉글랜드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선덜랜드와 아스톤 빌라의 경기에 선발 출전, 67분을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지동원은 경기 초반부터 폭넓은 활동량으로 아스톤 빌라 수비진 사이를 침투했다. 움직임이 많을수록 기회는 많아지는 법. 지동원은 자신의 활동량을 슈팅 기회로 보답 받았다.

좋은 움직임으로 몇 차례 기회를 잡았던 지동원이지만, 그 기회는 아쉬운 퍼스트 터치로 인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지동원은 전반 9분 자케리니의 크로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와 떨어져 있던 상황이었기에, 자신의 앞으로 공만 잘 잡아 놨더라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러나 지동원은 공의 낙하 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해 어쩡쩡한 트래핑으로 공을 자신의 몸 가까이에 붙여놓지 못했고, 결국 그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비록 크로스를 처리하기 위해 점프한 수비수 때문에 시야가 막혀 올바른 판단을 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두고 두고 아쉬운 상황임에는 분명했다.

전반 42분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서 올라온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기다리던 지동원에게 연결됐다. 다수의 아스톤 빌라 수비진들이 페널티 에어리어에 밀집해 있었지만, 충분히 득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동원은 또다시 퍼스트 터치서 아쉬움을 보이며 공에 정확한 임펙트를 만들어 낼 수 없었고,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수비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후반전에도 지동원은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고, 후반 12분 플레처가 떨어뜨려 준 공을 잡아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결국 지동원은 후반 22분 알티도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오랜만의 선발 출전인 것을 감안한다면 무난한 활약이었다. 그러나 지동원은 실전 감각, 그 중에서도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인 퍼스트 터치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에게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게 됐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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