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입성’ 마타, 7번 영광 계승할까
입력 : 2014.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부진 탈출 카드인 후안 마타(26)가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마타는 25일 맨맨체스터에 도착해 계약서에 사인했다. 맨유 이적의 마지막 과정을 마치면서 이제 첼시에서 맨유 선수로 소속이 바뀌었다. 마타를 데려오는데 공을 들였던 맨유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으로서는 기쁨이 클 수밖에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화요일(28일)부터 팬들은 붉은 유니폼을 입은 마타를 보며 즐거워할 것”이라고 했다. 그날은 맨유와 카디프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가 예정되어 있다. 마타의 출전을 암시하는 발언인 셈이다.

맨유는 마타의 계약서 사인 모습 및 모예스 감독과의 기념 촬영 등을 공개했다. 그러나 마타의 등번호는 정해지지 않았다. 마타와 모예스 감독이 함께 든 유니폼에도 등번호는 없었다.

마타의 등번호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가 달 번호는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주인이 없던 ‘7번’이다.

맨유의 7번은 팀을 상징하는 선수만이 달 수 있다. 조지 베스트, 에릭 칸토나,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7번을 단 선수는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하며 맨유를 이끌었다.

하지만 2009/2010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7번을 달았던 마이클 오언은 7번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7번을 달았던 안토니오 발렌시아도 마찬가지였다. 발렌시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7번의 부담 때문에 번호를 반납하고 원래 자신이 달았던 25번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마타는 7번에 어울리는 선수다. 탁월한 경기 운영과 공격 가담 그리고 처진 공격수,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 능력도 뛰어나다. 또한 마타가 7번을 단다면 팀의 구심점도 생기게 된다. 7번의 존재 유무는 선수들의 정신력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현재 맨유는 7번 외에도 8번, 9번 등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들이 비어있다. 마타가 7번 외에 다른 번호를 선택할 여지도 남아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