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마타를 보낸 것이 부도덕한 것일까
입력 : 2014.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첼시의 무리뉴 감독이 후안 마타(26)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시킨 것은 과연 부도덕한 것인가?

마타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을 향한 비난이 그치지 않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부진을 거듭하던 맨유의 빅 사이닝이라는 점, 맨유 역대 최고 이적료라는 점 역시 주목 받을만한 일이었지만, 역시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마타의 이적 타이밍이다.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이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 벵거 감독은 지난 22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첼시는 이미 맨유와 두 번의 리그 경기를 모두 치렀다. 지금 마타를 이적시키는 것은 페어플레이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그는 “마타는 훌륭한 선수다. 첼시가 마타와 같은 선수를 리그 경쟁팀에 판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첼시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첼시는 룰을 지키지 않고 있다. 페어플레이를 위해선 룰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거 감독의 주장은 이렇다.

첼시는 이미 맨유와 두 번의 리그 경기를 치렀기에 마타를 맨유에 판다고 해도 올 시즌 더 이상 마타를 상대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첼시의 리그 우승 경쟁팀들은 모두 맨유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첼시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스널로선 전력이 강화된 맨유를 상대하기가 껄끄러워진 셈이다.

맨체스터 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역시 문제를 제기했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24일 토트넘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개인적으로 이번 이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벵거 감독의 생각과는 다르다. 전반기 시즌 절반 이상 뛴 선수가 후반기에 다른 팀으로 이적해 활약하는 룰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그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돈 있는 구단이 다른 팀의 핵심 선수를 시즌 중간에 빼 오는 일이 잦아질 것”이라며 “5~6경기 이상 뛴 선수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같은 리그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벵거 감독, 그리고 페예그리니 감독의 말은 모두 일리가 있다. 그러나 맨유 역시 주어진 상황서 전력을 강화시킬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기에 마타의 이적 시기에 대한 옳고 그름를 판단할 근거를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페예그리니 감독의 말대로 리그 이적의 전반적인 룰을 개정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이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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