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수비적으로 나서도 공격 본능 강했다
입력 : 2014.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근 경기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았던 기성용(25, 선덜랜드)이 원래 위치로 돌아왔다. 수비에 중심을 둔 플레이를 했지만 그의 공격 본능은 강했다. 이는 선덜랜드가 승리를 거두는 밑거름 역할을 했다.

기성용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근 몇 경기 동안 구스 포옛 감독은 기성용을 전진배치했다. 정확한 킥과 활동량을 자랑하는 기성용의 장점을 공격력에 더한 것이다.

이는 효과를 봤고 선덜랜드가 상승세를 거두는 주요인이 됐다. 그러나 스토크전에서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섰다. 본래 위치로 돌아온 셈이다. 강등권 탈출의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기성용의 수비력을 활용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도였다.

경기는 선덜랜드의 1-0 승리로 끝났고, 선덜랜드는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을 벗어났다. 기성용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평점 8점과 함께 “영향력이 큰 경기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포옛 감독의 의도대로 기성용의 수비에서 제 몫을 했다는 뜻이다.

기성용은 스토크가 공격을 펼칠 때마다 몸싸움을 하는 등 저지했다. 또한 상대가 슈팅이나 프리킥을 할 때면 몸을 날려 막았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선덜랜드가 경기를 주도하는데 기여했기에 ‘스카이 스포츠’는 이러한 평가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기성용이 수비만 한 것은 아니다. 수비적인 역할이었어도 상황에 따라 수시로 전방으로 침투하며 공격을 풀어갔다.

축구기록 전문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기성용은 스토크전에서 91%의 패스 정확도를 보였다. 존 오셰이의 96%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볼 터치는 68회로 66회의 오셰이보다 2회 더 많이하면서 스토크전에서 가장 많이 볼을 만졌다.

비록 공격포인트나 골에 직접적인 관여를 하지 않았지만, 선덜랜드가 원활한 공격 작업을 하는 데는 기성용의 발 끝에서 시작한 공격이 있었다는 뜻이다.

강인한 수비와 정확한 패스를 무기로 한 공격. 전천후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는 기성용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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